[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27)와 최혜진(23)이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은퇴를 선언하고 고별전에 나선 최나연(35)은 홀인원으로 1억5천만원짜리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김효주는 2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쳤다. 최혜진 역시 이날 노 보기 플레이로 6타를 줄였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나란히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15언더파)과는 3타 차다.

   
▲ 3라운드 공동 5위에 오른 김효주(왼쪽)와 최혜진. /사진=LPGA 공식 SNS


고향 원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장을 내민 김효주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5),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LPGA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은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반 두 번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 13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여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교포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앤드리아 리(미국)가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해 티띠꾼을 1타 차로 압박했다.

1~2라운드에서 연속 2위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고교 1년생 김민솔(16)은 이날 한 타밖에 못 줄여 단독 7위(11언더파)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톱10을 지켰다.

은퇴 경기에 나선 최나연은 고별 무대에서 스스로 값진 선물을 획득했다. 파3 12번홀(171야드)에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홀인원에 성공했다. 이 홀에는 1억5000만원 상당의 BMW SUV차량 뉴X7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갤러리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손목 부상으로 2개월간의 공백 끝에 복귀전을 치렀던 고진영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2라운드까지 15오버파로 최하위에 머물러 일찍 대회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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