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커트 기타야마(미국·1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시작돼 6회째를 맞은 더CJ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은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7억원).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매킬로이는 지난 8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차지한 바 있다. 올해 3승을 보태 PGA 투어 통산 23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올해 3월 처음 랭킹 1위로 올라섰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45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7개월만에 1위 타이틀을 내줬다. 매킬로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통산 9번째이며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매킬로이는 2번홀(파5)과 4번홀(파5), 6번홀(파4) 버디를 잡아냈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는 2타를 줄였다.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기타야마에게 추격당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5번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매킬로이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세컨드샷을 홀컵 1.5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반면 기타야마는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리고도 퍼팅이 빗나가 파에 그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매킬로이는 16번홀(파4)에서 6.4m짜리 롱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기타야마와 3타 차로 벌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17, 18번 홀에서 매킬로이가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했지만 기티야마가 따라잡지 못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31)은 매킬로이, 기타야마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를 3개 잡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미 2승을 올려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김주형(20)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만 줄여 공동 11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임성재(24)는 공동 34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국내파 참가 선수 가운데는 김비오(32)가 공동 37위(3언더파)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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