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사장 "소재·에너지사업 특화 집중, 토탈솔루션 시장 선도"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올해 초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을 먼저 제시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 삼성SDI는 BMW, 클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삼성SDI와 업계에 따르면, 옛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지난해 통합한 삼섬SDI는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전자재료, 케미칼 등 4개 사업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분기 전지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케미칼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전자재료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SDI는 2분기에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지사업의 매출 증가와 전자재료 사업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IT 기기에 필요한 소형전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전지와 ESS 제품을 개발하는 중대형전사업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불균형, 대기환경오염 등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법적규제 강화와 고객의 관심 증대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는데 한창이다. LCD 등 기존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인 OLED 소재와 이차전지용 분리막 등 첨단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도 주목된다.

케미칼사업의 경우 최근 고부가가치 소재시장으로 그 영역을 차츰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를 추구해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책임경영, 투명경영 추진실적을 알리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안전한 사업장과 환경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567억원을 투자하고 고효율 LED 조명 설치를 96% 완료했다.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은 2300여명을 운용했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7.39%(6205억원), 지적재산권 보유현황은 1만5147건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