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 전문 박람회 'K-SAFETY EXPO 2022 (제8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참여해 포스코의 최첨단 스마트 안전기술을 선보였다.
'K-SAFETY EXPO 2022'는 대한민국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렸다. 박람회에는 포스코·CJ·KT 등 대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 경상북도·대구광역시 등 지자체를 포함해 총 250여 기업과 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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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산업 박람회 ‘K-SAFETY EXPO 2022’ 포스코 전시부스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전시부스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 △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로봇 안전 솔루션 △찾아가는 안전 버스 등의 아이템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포스코 안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중 포스코의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은 12일 개막식 행사 중 '2022년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직경 60mm, 무게 100g의 작은 공으로 작업자들의 안전 사수 '스마트 세이프티 볼'
포스코관 중앙에 위치한 테니스 공만한 크기의 주황색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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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 /사진=포스코 제공 |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산소, 유해가스 농도를 사전에 측정하고 스마트 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작업자, 관리자, 관리실까지 송신하는 직경 60mm, 무게 100g의 초소형·초경량 투척식 가스 감지기다.
초전력 회로를 활용해 배터리 교체 없이 2년 동안 사용 가능하고 방폭·방진·고압 방수 등 사용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세이프티볼은 포스코에 약 200여 대 사용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삼성물산 등에 약 50대가량 기증 및 판매되었다.
◇지게차가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정지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
전시부스 왼쪽 벽면에는 공사장 현장에서만 보던 지게차가 전시돼 있다. 일반 지게차와는 달리 지게차 주위로 초록색 안전선이 표시되어 있다. 지게차에 사람이 접근하면 초록색 안전선은 빨간색으로 변경되어 위험을 알리고 이와 동시에 지게차는 자동으로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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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포스코 전시부스를 방문해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에는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영상 인식 기술'은 AI·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서 인식하고, 지게차에 설치된 광각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좌표계로 변환해 지게차와 사람 간의 정확한 거리 값을 제공한다.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은 '영상 인식 기술'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이 지게차에 접근 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게차를 정지시킨다.
포스코의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은 현재 포항제철소 지게차 2대에 시범 적용됐으며, 향후 포항·광양제철소 지게차 300여 대 및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그룹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한 죔줄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고소작업 중 날카로운 철물과 마찰에 의한 안전 로프의 전단 및 파단을 방지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기존 합성섬유의 휴대성과 와이어의 내전단성 장점을 결합해 전단에도 강하면서 휴대까지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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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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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탄복, 낚싯줄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다이니마를 활용했다. 다이니마는 분자량이 매우 큰 선형 폴리에틸렌으로 초경량·초고강도의 특성을 지닌 섬유다.
현존하는 플라스틱 중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가장 강하고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는 15배 이상 강한 반면 무게는 나일론의 70% 수준이다. 이러한 연유로 1차 추락이 발생한 후 죔줄이 주변 구조물과 마찰되는 상황에서 최대 70분까지 끊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2차 추락을 방지하고 그 사이 매달린 작업자 구조도 가능하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올 1월 정식 보호구로 인증되어 사내 고소작업 개소에 우선 적용을 추진 중에 있으며,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와 협력사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 시킨다! '로봇 안전 솔루션'
포스코의 '로봇 안전 솔루션'은 사람이 수행하는 고위험 수작업을 로봇으로 대체시켜 재해 발생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로봇들은 주로 제철소의 고위험 지역인 고소, 협소, 밀폐공간 위험 작업을 주로 수행한다. 전시부스에는 '스마트 와이어 볼', '스네이크 로봇' 등 이름도 생소한 포스코의 최첨단 로봇 안전 솔루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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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와이어 볼.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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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와이어 볼'은 제철소 내 원료 이송 컨베이어 벨트 위를 고정 와이어를 따라 스스로 이동하며 컨베이어 벨트 구동 소음 및 영상을 AI로 분석해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로봇이다.
현재는 작업자가 포항·광양 제철소의 700km에 달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직접 수작업으로 점검하고 있다. 로봇에는 마이크, 카메라, 열화상, 가스 탐지기 등이 설치되어 있어 컨베이어 벨트 이상유무 점검 외에도 가스누출탐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네이크 로봇'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뱀 모양으로 생긴 로봇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제철소의 수많은 배관을 점검한다. 스네이크 로봇 안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배관에 붙어 정밀 탐색함으로써 두께가 얇거나 균일하지 않는 곳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특히 원료탄 하역설비에 설치된 배관은 이송 중 낙하되는 원료탄으로 녹이 쓸기가 쉬워 스네이크 로봇이 효율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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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네이크 로봇(Snake Robot)’. /사진=포스코 제공 |
'SPOT 로봇'은 사족 보행을 하면서 제철소의 쇳물을 만들어내는 고로에 바람을 넣는 역할을 하는 풍구를 점검한다. 현재는 표면온도가 300℃ 이상 올라가는 풍구를 사람이 직접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지만 'SPOT 로봇'이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현재 광양제철소에 1대가 적용되어 실제로 고로 풍구를 점검하고 있다.
'드론(Dron)'은 드넓은 제철소의 원료 야드에서 철광석과 석탄의 재고량을 측정하고 굴뚝 등 고소 지역에 위험성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한다.
◇협력사의 안전이 포스코의 안전이다 '찾아가는 안전 버스'
전시부스 오른편에 거대한 버스가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 회사도 아닌 철강회사에 버스가 전시되어 있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버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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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안전버스’ 외부.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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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안전버스'는 제철소에 출입하는 수많은 관계사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위해서 만들어진 시공간에 제약이 없는 이동형 교육 인프라이다.
버스 외부에는 가로 3미터 세로 1.5미터의 대형 LED가 설치되어 있다. 외부 화면을 통해서 안전영상 등을 시청하고 위험요소 등에 대한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
버스 안에 들어가 보니 대형 TV가 2대, VR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심폐소생 등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총 4대의 안전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을 신청하는 관계사를 직접 방문해서 안전교육 및 간호사 건강 상담 등 보건도 함께 지원한다. 2021년 11월에 운영을 시작해 2022년 8월까지 관계사 직원을 포함해 총 90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의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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