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황국 기자] 한화의 쌍포 김태균-최진행이 동시에 폭발했다.
지난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화는 최진행의 선제 3점 홈런과 김태균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대 7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 최진행이 한 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한화는 과거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막강한 공격력의 팀이었다. 또한 리그를 호령하는 거포들이 있었다. 빙그레 원년에는 유승안이 있었고, 90년대에는 장종훈이 있었다. 2001년부터는 김태균이 팀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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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제공 |
뿐만아니라 이글스 거포를 항상 받쳐주는 타자들이 존재했다. 유승안은 강정길과 듀오를 이뤘고, 장종훈은 이정훈이라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와 로마이어라는 외국인 거포와 쌍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짝을 이룰 강타자가 없었다. 때문에 상대 투수들은 김태균을 거르고 다음 타자들을 상대했다. 최진행, 김태완 등은 김태균의 뒤를 받치기에는 힘이 약했다.
엇갈린 두 거포는 14일 경기에서 함께 폭발했다. 먼저 최진행은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여섯 번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기선을 잡았다.
이어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4번 타자 김경언의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번째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최진행과 김태균은 이날 홈런으로 7점을 합작했다. 이들의 홈런포는 한화가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게한 힘이었다. 한화 타선은 파괴력이 업그레이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