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별도의 취임식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이 서초구 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후 별다른 취임식 없이 당초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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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승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취임 메시지는 지난 25일 아버지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10년 만의 승진이지만, 이 회장이 별도의 행사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계에서는 평소 형식 보단 실용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실용주의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별도의 행사 없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에게 취임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최근 추세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0월 회장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별도의 행사 없이 방송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보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2018년 6월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회장 직함을 받은 후, 이사회 인사말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 2011년 2월 정기 임원인사 발표 때 신동빈 회장의 회장 취임을 알린 바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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