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러시아가 지난달 21일 내린 동원령의 공식 종료를 발표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 장면은 현지 TV로 생중계됐다.
쇼이구 장관은 목표로 한 3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 중 8만2000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고 21만8000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 동원은 없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지원자만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동원 기간 행정부 직원 약 1300명과, 기업가 약 2만7000명, 시민 약 1만3000명이 자원입대했으며 동원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5세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의 애국심을 치하하는 한편 잘 훈련된 예비군들만 전선에 배치하도록 주문했고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경험을 기반으로 12월 중 러시아군의 변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서의 첫 동원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동원령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징집 사무소에서의 총격 사건, 방화까지 일어났다.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간 인원은 동원령 규모와 맞먹는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집된 이들 상당수가 힘없는 소수 민족 출신이라거나, 동원병들이 기본 장비와 장구류를 지급받지 못해 자비로 이를 구매하는 등 논란도 이어졌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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