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1일, 이태원 핼로윈 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해 예산 국회에서 안전 관련 예산을 제대로 편성해 선진국 수준의 국가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희생자 등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슬픔을 나누고 추모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비대위회의)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라며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전원은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고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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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1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정 비대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의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 조치들이 어떤 것이 있었으며 예방 조치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중상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피해자를 위로했다.
이어 그는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표현, 낙인 찍기가 SNS상 번져나가고 있다. 경찰, 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라며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다. 슬픔을 나누고 기도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수습, 원인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라며 "그 가족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수습과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말씀드린다. 필요한 협력을 요청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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