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내달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다시 한 번 시선이 쏠린다.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회의 이후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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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미국에서 진행될 11월 FOMC 성명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내달 3일 새벽 3시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발표된다. /사진=김상문 기자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진행될 11월 FOMC 성명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내달 3일 새벽 3시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발표될 예정이다. 재론의 여지없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만한 이슈다.
시장은 이번에 미국이 다시 한 번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지수 움직임 또한 여기에 맞춰서 진행돼 왔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국내외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폭이 예상대로 나와 주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예상을 깨고 미국이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제한할 경우 시장은 이를 호재로 인식할 확률이 높다. ‘의외의 호재’이기 때문에 증시가 단기 랠리 양상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다만 이후의 추가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나중에 가서 금리 추가인상이 다시 암시될 경우 이는 ‘정책 불확실성’ 재료가 되면서 시장이 오히려 더욱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0.75%포인트를 올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0.5%포인트 상승’을 암시할 경우는 전망이 보다 더 밝아진다. 이 경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일단락 된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남아있는 악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정도이며, 한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 자금시장 경색 정도가 남는다. 여전히 쉽지 않은 이슈들이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한 상승장이 도래할 수 있다.
이번에 0.75%포인트를 올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에도 0.75%포인트 상승’을 암시할 경우는 얘기가 또 달라진다. 이번은 물론 연말까지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기준금리 일단락 시점을 잡을 수 없게 되고, 이 불확실성을 악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FOMC는 기준금리 인상폭만이 아니라 파월 의장의 ‘속도조절’ 언급도 똑같은 무게감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핵심 포인트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론화하고,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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