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내게시판 통해 창립 기념사 게시
국가 애도 기간…별도 창립 행사 생략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오는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이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별도의 창립 기념 행사를 갖지 않고, 조현준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사내 게시판에 게시했다. 

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이어 “우리 사업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을 가진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하여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전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안전규정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친환경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적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절감했다”며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공정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VOC를 통해 이 같은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VOC를 적극 경청하고, 이를 우리의 모든 사업분야에 접목해야 한다”며 해외 사업장에서는 VOC 활동이 다소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효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VOC(Voice of Customer)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효성인들이 VOC에 대한 같은 생각과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VOC는 관리 시스템 콜센터에 접수되는 고객불만사항을 접수부터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처리결과를 관서별로 지표화하여 관리·평가함으로써 고객의 체감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고객관리시스템이다. 

조 회장은 “지금 우리는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56년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위기극복의 DNA가 있다”며 “이 위기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그 뒤에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서는 Agility를 가지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승리하는 기업’,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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