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긴밀히 논의하면서 우애를 다졌다.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인수 환담을 갖고서 확대회담을 열고 양국 차원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모두 기립해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10초 가량 진행한 후 양 정상은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맞이한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독일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성공의 경험과 분단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면서 특별한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며 "독일이 유럽연합과 나토의 주요 멤버이고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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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4일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소인수 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역시 자유,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독일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오늘 회담에서 안보, 경제, 과학 기술, 문화 이런 여러 분야의 양국, 양자 차원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와 아울러서 기후변화, 보건 문제 등에 대해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도전 요인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향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셨다"며 "앞으로 한독, 한유럽 관계 발전에 우리 대통령께서 큰 기여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이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을 찾은 것이 벌써 4번째인데 이렇게 초청을 해주고 좋은 환대를 해주어서 감사드린다"며 "이 아름다운 한국에 오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2018년에 제가 한번 왔었는데 그 당시 전국이 굉장히 기쁨에 들떠 있었고, 동계 올림픽을 치르고 있었고 전 세계를 상대로 큰 행사를 주최하는 기쁨이 가득 차 있었던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이번에 와보니까 오늘 행사도 묵념으로 시작했는데 그 당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며 "저희는 얼마전에 있었던 그 참사에 대해서 굉장히 놀랍고 또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께 저 개인적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또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