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은(26)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일본 선수들이 선두권을 장악한 가운데 홀로 분전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정은은 4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10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선 우에다 모모코(일본)와는 3타 차다.

   
▲ 2라운드 공동 5위에 오른 이정은. /사진=LPGA 공식 SNS 캡처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선두 우에다를 비롯해 이정은과 함께 공동 5위를 이룬 후루에 아야카, 후지타 사이키까지 톱5에 오른 7명 가운데 이정은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선수들이다. 남은 이틀 동안 이정은은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PGA 무대에 뛰어든 2019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정은으로서는 정상에 오를 좋은 밑그림을 그렸다.

이정은은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고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 두 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5번홀(파3), 16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7승, LPGA 2승 경력을 자랑하는 우에다는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야마시타 미유, 스즈키 아이가 합계 9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날 4타를 줄여 1라운드 공동 30위에서 공동 8위(6언더파)로 점프했다.

이정은 외 한국선수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라운드에서 이정은과 공동 10위에 올랐던 안나린(26)은 공동 14위(5언더파)로 순위가 약간 하락했다. 신지은(30)이 공동 17위(4),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민영(30)과 LPGA 루키 최혜진(23)은 공동 24위(3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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