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0.29 참사' 관련 첫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열어…"이번 참사, 책임있게 수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이제 일주일 지났다"며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영상회의실에서 제1차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갖고 "아들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픕니다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5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등 내각 국무위원들 및 대통령실 참모진을 이끌고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재난 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재해, 재난재해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기회에 이러한 점검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다중에게 인명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안전관리로서 인파 관리, 긴급구조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재난 대응의 기본은 선제적 대비와 피해의 최소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안전진단처럼 특정 시설이나 대상뿐만 아니라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재난 대응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민간전문가, 일선 공무원이 함께 참여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 재난안전 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평가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전문가로는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민금영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통신네트워크 연구교수,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장홍석 SKTelecom 광고Data 부사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