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오롱그룹은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하는 등 그룹 주력 제조사업 계열사 CEO의 전면적 교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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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지난해에 이어 조기에 실시했다. 왼쪽 상단부터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각자 대표이사·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허성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전철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각자 대표이사·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방민수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사진=코오롱 그룹 제공 |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지난해에 이어 조기에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의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되었으며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코오롱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를 모두 바꿈으로써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꾀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영범 신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방민수 대표는 코오롱플라스틱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적극 키워왔으며, 사업 체질 개선·경쟁력 확보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았다.
허성 대표이사는 화학 회사 악조노벨사·삼화페인트 등을 거쳐 2021년 그룹에 영입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해왔다. 향후 미래 자동차에 특화된 소재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강이구 대표이사는 과거 코오롱그룹의 ERP 도입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T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를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에 걸맞는 선도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룹의 수입차 유통 사업에서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변화가 예상된다. BMW·아우디·볼보·지프·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규호 신임 대표는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겠다"며 이 같은 전략 아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이 대표는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철원 대표는 자동차 영업 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영업통이다. BMW본부를 이끌었던 오랜 업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이규호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수립·신사업 발굴·DX 구축·재무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철원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 및 A/S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법인의 영업 기반을 다진다. 이에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여성 인재의 발탁은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ESG를 총괄하며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남성복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고, 골프사업부의 김수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상무보로 발탁됐다.
조은정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연구소장(상무보)은 상무로 승진하고, MOD에서 호텔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허진영 이사가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5명의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뤄져 여성 인력 육성 기조를 이어갔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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