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에어프랑스-KLM그룹이 네스테(Neste)·DG 퓨얼즈(DG Fuels)와 오는 2036년까지 총 160만 톤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이 장기간 SAF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전 비행편에 대한 일반 항공유-SAF 배합 비중을 약 3%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되면서 2030년 10% 달성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오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네스테로부터 100만 톤의 SAF를, DG 퓨얼즈로부터 2027년부터 2036년까지 60만 톤 규모를 공급받는다.

에어프랑스-KLM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확보하는 총 160만 톤의 SAF를 통해 연료 수명 주기 간 일반 화석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470만 톤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에어프랑스-KLM그룹은 탈탄소화를 목표로 전 세계적인 SAF 사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추가적인 기업 SAF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수요 촉진을 위한 동참을 이끌어내고 △E-항공유(E-Fuel) △수소 연료 △직접 대기 탄소 포집·저장(DACCS, Direct Air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그룹 대표이사(CEO)는 "이번 계약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SAF 생산과 사용 활성화를 장려하고자 하는 당사의 강한 의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스테·DG 퓨얼즈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