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환율 악재·경기 침체에도 매출은 13% 증가
산업 자재, 타이어 코드·아라미드 등 주요 제품 성장세
화학 부문, 경기 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매출고 기록
패션 부문, 3분기 기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 달성
필름·전자 재료, 전방 산업 침체로 설비 가동률·실적↓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2589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제조 부문에서 산업 자재 주요 제품의 성장과 화학·패션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필름·전자 재료 부문의 고객사 수요 감소·중국 내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 등 대외 악재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로고./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산업 자재 부문은 타이어 코드·아라미드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타이어 코드는 운임 감소와 교체용·신차용 타이어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베트남 공장 증설로 향후 추가 매출 확대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5G 광케이블 보강재 시장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하이브리드 타이어 코드와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아라미드 더블 업 증설이 내년 하반기 완료되면 매출·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학 부문은 석유 수지의 경우 원료가 안정세와 함께 수요가 지속 유지되고 있으나 에폭시 수지는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로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필름·전자 재료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고객사 재고 축소로 인한 설비 가동율 조정으로 실적이 줄었다.

패션 부문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는 패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딩과 상품 개선에 집중해 아웃도어와 골프를 필두로 전 브랜드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략상품의 상품 강화와 지속가능 아웃도어 브랜딩을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 MZ세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지포어 등 골프 브랜드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매출 개선에 기여했으며, 기존 남성복·여성복·잡화 등도 고른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이어 코드·아라미드가 선방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물류 비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는 패션 부문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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