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포스코케미칼이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 톤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완성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양산 능력·제품 다각화·품질 및 원료 경쟁력이 집약된 생산 거점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 글로벌 탑티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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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에서 양극재 공장 종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이번 종합 준공으로 기존 연산 3만 톤의 생산능력을 연산 9만 톤으로 끌어올리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 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와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사에 공급한다. 또한 향후 하이니켈 단입자·NCA·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갖춘 생산기지로도 운영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2018년 8월 연산 5천톤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을 착공한 이후 시장 상황과 수주를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증설해왔으며,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이뤄냈다. 부지는 총 면적 16만5203㎡미터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한다.
공정 개선을 지속해 1단계 착공시와 비교해 라인당 생산량이 300% 증가했으며,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공기 이송방식으로 원료와 제품이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갖췄다.
친환경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에 연간 약 1.3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저감설비 도입과 용수 재이용을 통해 전구체 생산시 발생하는 폐수를 기존 공정 대비 49% 줄이는 등 RE100 달성과 환경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3천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하고 있고,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000톤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연산 9만톤 광양공장 준공으로 연산 1만톤 구미공장, 5천톤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6만 톤 포항공장, 3만 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 톤 캐나다 GM합작 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북미, 유럽, 중국 등의 글로벌 거점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양공장을 모델로 국내외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 톤, 2030년 61만 톤까지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며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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