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가상화폐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영양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TX는 최대 500억 달러(66조20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파산을 신청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인 거래소에 돈을 맡겼거나 심지어 저축 용도로 돈을 둔 일반인들이 가장 깊은 상처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FTX 소매 고객이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기관 투자자보다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져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 투자자의 손실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FTX 투자금 조달에 참여한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과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은 각각 수백 억원에서 수천 억원의 돈을 돌려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FTX와 금전 거래를 해온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는 유동성 위기에 고객의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또 가상화폐 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2300억 원) 자금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FTX의 계열투자사 'FTX 벤처'는 헬륨, 앱토스 랩스, 니어 프로토콜 등 50개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투자를 해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