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한국서부발전(서부발전)이 국가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신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기존대로 발전량을 유지하되,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채워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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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 신재생사업처는 정부 그린 뉴딜 정책에 맞춰 '그린 뉴딜 신 재생 3535 달성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35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5%를 신 재생 에너지로 공급함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올해 4만2275기가 와트 시(GWh)인 화력 발전량을 3만9377GWh로 줄이고, 신 재생 발전 공급 비중은 4757GWh에서 2만761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535' 전략의 목표는 2035년 누적 순 투자비를 6조6000억 원, 설비 용량은 현재 1673메가 와트(MW)에서 6814MW로 늘림에 있다. 비중별로는 태양광 2069MW(30%)·풍력 3306MW(49%)·연료 전지 804MW(12%)·기타 635MW(9%)로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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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 비전 2035 사업 포트폴리오./자료=한국서부발전 제공 |
태양광의 경우 지방 자체 단체 주도·공공 기관 공동 사업을 통해 대규모 수상 단지 조성 사업 위주로 하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수용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규모 해상 풍력 사업을 키우고, 청정 수소 에너지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수소 경제형 연료 전지 사업도 전개해 나간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기준 자체 설비와 특수 목적 법인(SPC)을 통해 △태양광 481MW △풍력 41.5MW △에너지 저장 장치(ESS) 281.8MW △연료 전지 118.51MW 소수력 석탄 가스화 복합 발전(IGCC) 등으로 총 1276MW 규모의 신 재생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북 새만금과 충남 서산에는 각각 2615억 원, 6517억 원 등 총 9132억 원을 투입해 육상·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는데, 설비 용량은 총 672MW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전체 8.8GW 수준의 신재생 설비 개발 물량을 수주했는데, 지역별로는 충청 3.6GW, 전라 2.95GW, 경기·강원 1.74GW, 경상 0.35GW, 제주 0.2GW로 파악된다. 올해는 1299MW분에 대한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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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미디어펜 DB |
'탄소 중립'이 해당 사업들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만큼 서부발전은 친환경에 방점을 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태양광 패널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소자로 텔루륨화 카드뮴을 사용하는데, 폐 패널에서 흘러나올 경우 이는 각종 쓰레기와 섞여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중금속·휘발성 등 수질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실리콘 재질로 된 제품을 사용해 폐 태양광 패널에 의한 환경 오염을 차단한다고 소개했다.
폐 패널 처리 방법과 관련, 서부발전은 태양광 패널 생산 업체가 자사 제품을 거둬가 재활용 하도록 하고 있다. 80% 수준의 효율을 내는 폐 패널은 방글라데시나 스리랑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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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천발전본부에 설치된 연료 전지 발전소./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
수소 경제 시대에 발 맞춰 서부발전은 인천과 경기 화성에서 총 설비 용량 97.17MW 수준의 연료 전지 발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연료 전지의 발전 원리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등 인프라 산업 시장을 창출해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고 효율 에너지로 탈 탄소화·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신 재생 에너지 발전을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풍력 발전기는 인공 지능(AI)이 진동·온도 등 과거 빅 데이터를 학습해 고장 예측 시스템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실제 전남 화순 3·6호기 기어 박스가 고장날 것을 예측해 대형 사고를 예방했고, 이에 따라 7억5000만 원 어치의 피해를 막았다.
서인천 연료 전지 발전 설비에 대해서는 딥 러닝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해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당사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신 재생 발전 설비 운영 방식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소규모 분산 전원에 대응하는 무인 로봇과 사전 경보 알고리즘 등을 도입해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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