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의 후속조치로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영 실태 점검 등을 위해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20, 26일에 이은 3차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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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의 후속조치로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영 실태 점검 등을 위해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신진창 금융위 산업국장,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은행연합회 담당 상무, 7개(국민·농협·부산·신한·우리·하나·SC제일) 은행 담당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은행권은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유동성 공급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지난 9일 은행장 간담회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 시장안정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은행채 발행 최소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져 당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펼쳐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장안정화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게 시장안정화 노력과 함께 은행권으로의 시중자금 쏠림현상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며 "은행채를 통한 자금조달도 시기와 규모 등에 있어 채권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CP △ABCP △전단채 매입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일반 머니마켓펀드(MMF) 등 MMF 운영규모 유지를 재차 당부했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딧라인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9일 간담회와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상의 애로해소를 위한 규제개선 등의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같은 회의 및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실무 TF를 상시 운영해, 자금사정이 비교적 양호한 은행권이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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