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균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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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숨겨졌던 바이러스의 역습 |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전염도는 비교적 낮으나, 발병시 사망가능성이 40퍼센트에 육박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를 비롯해 조류 인플루엔자(AI), 신종 인플루엔자, SARS(사스), 에볼라 출혈열, 에이즈, 간염 등은 우리 귀에 익숙한 질병들이다.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에게 질병은 가장 큰 적이다.
그만큼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더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질병이 자신의 몸을 갑자기 습격한다면 그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메르스 등 질병은 모두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해당 바이러스의 정체가 인간에게 알려진 것은 길어야 수십 년 안쪽이다. 물론 바이러스 자체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인간이 오랫동안 그 정체를 몰랐거나, 그중 일부는 스스로 변이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로 바뀌었다. 그들 바이러스가 이제 인간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와 감염증은 생각보다 많다. 1960년부터 밝혀지기 시작한 바이러스와 감염증만 해도 전 세계에서 약 25종에 이른다.
이들 바이러스는 열대 지역의 깊은 정글 등 인간의 생활 영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인간이 그곳을 침범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과 접촉하게 된 것이다.
메르스, 사스, 에이즈, 구제역, 간염,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등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이러스를 물리치려는 인간의 노력은 백신을 만들어 냈다. 한편으론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제(항생 물질)도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세균의 ‘역습’도 만만치 않아 그 항생 물질을 무력화 시키는 새로운 세균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