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구매권 확보…현지 생산 후 국내 도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한국동서발전이 호주에서 그린 수소 개발에 나선다.

   
▲ 한국동서발전 로고./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전날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주 정부 청사에서 호주의 그린 수소 개발사인 H2U(The Hydrogen Utility)와 '호주 글래드스턴 수소 허브 사업 공동 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무한 수소라 탄소 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호주 퀸즐랜드 글래드스턴 인근에 조성될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수출 산업단지를 공동 개발·투자하고,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를 국내로 도입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수소 허브 사업 개발 지원과 그린 수소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H2U는 2028년까지 글래드스턴 지역에 수소 허브 구축을 목표로 용지 확보, 인·허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동서발전은 국내 에너지 자원 안보를 위해 생산한 그린 수소의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국내에 도입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호주를 시작으로 칠레, 중동 등 그린 수소 산업이 유망한 국가·지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정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해외에 직접 투자한 그린 수소 사업을 통해 2030년부터 그린 수소 국내 조달을 시작하고 2050년에는 수입 규모를 약 11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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