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항상 잠가 놓고 자신의 홍보 필요 있을 때만 활용...남경필 전 지사 시절엔 항상 개방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팔달산 기슭에 있는 '도담소'에서, 경기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한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자신을 비판하는 의원들과도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도담소는 과거 경기도지사 공관이었던 건물이다.
하지만 경기도청이 광교 신청사로 옮기면서 공관으로서의 필요성이 퇴색됐는데, 김 지사는 광교에 새 공관을 마련하면서 구 공관은 도담소로 명명하고, 도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정했다.
도담소라는 명칭은 '도민을 담은 공간'이라는 의미로,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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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을 위한 공간이라는 '도담소'는 항상 철문을 굳게 닫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그러나 취지와는 달리, 도담소는 항상 굳게 문이 잠겨 있다.
다만, 김 지사의 특별한 행사에만 문이 열리고, 초청된 극히 일부 인사들만 출입이 허용된다.
취임 100일 현판식, 도민 배심원단 위촉, 안보자문 간담회, 이번 같은 2차례에 걸친 5분 발언 경기도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 등,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다.
결국, 자신의 소통 행보를 홍보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공간인 셈이다.
도담소는 도금소(道禁所)로 전락했다. 도민들에게는 '금지된 공간'인 도금소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등록문화재이기도 하다.
도민 재산,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인데, 김 지사는 '사적 용도'로만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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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이곳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굿모닝 하우스'였다./사진=네이버 블로그 |
반면 남경필 전 지사는 이 공간을 전면 개방, 문화공간으로 국민들에 돌려줬다.
당시 '굿모닝 하우스'로 불렸던 이 곳은 전시 공간, 게스트 하우스 및 카페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재명 전 지사가 다시 도지사 공관으로 환원시켰고, 김 현 지사는 도담소로 바꿨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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