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됐던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 해결돼 모든 행정절차 마무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구축과 관련한 여주시 인허가 협의 지연 문제가 해결되면서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이 21일 여의도 본관에서 개최됐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통해 그동안 협의가 지연됐던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여주시장, SK 하이닉스 대표이사, LH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여주시와 SK 하이닉스, LH 등을 당사자로 하는 여주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로, 산단부지 조성 및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인허가 협의를 모두 완료했으나, 용수시설 구축을 위한 여주시와의 인허가 협의만 남아 있었다.

그동안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불편을 감내해 왔으며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에 제한이 많았던 만큼, △주민불편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SK 하이닉스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협력 등을 촉구해 왔다.

이에 산업부는 인허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전담반(TF)’를 구성, 여주시와 관계부처간 입장을 조율해 왔다.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개선 △수질보전 사업지원 등의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키로 했으며, SK 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식 개최로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언급하며 인허가 지연 해소를 위해 대승적인 협력을 이뤄낸 관계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며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산단조성 인허가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시 인허가 문제 해결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향후 공사가 본격화되면 당초 계획했던 2027년 팹(FAB) 준공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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