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이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선제적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도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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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
유 사장은 이날 11일 만에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근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예보 사장에 임명됐으나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그간 인근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해왔다.
유 사장은 “정부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법 개정 논의와 그 후속 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계정은 그동안 금융위기 발생 시 한시적으로 해오던 금융사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상설화하는 성격을 띤다.
또 유 사장은 금융안정계정 도입과 함께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체계 개선, 금융의 복합화 및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3가지 핵심과제로 꼽았다.
그는 예보 기금 개선과 관련해 “보호 한도와 예보료율 개선안은 금융업권 공감을 바탕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며 “지난 3월 출범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 강화하겠다”며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승인된 대형금융회사(SIFI) 부실정리계획 고도화, 서울보증보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출자금융회사 매각, 착오 송금 반환지원제도 개선 및 홍보 지속 등 기존 사업들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예보 사장에 임명됐고, 다음날 취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그간 인근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해왔다.
유 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총무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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