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원전 수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23일 서울 호텔 나루에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3차 회의에서 “지난달 폴란드 원전건설 양해각서(MOU)체결로 13년만에 원전 노형 수출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원전 10기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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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서울 호텔 나루에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원전 10기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산업부 |
지난 8월 출범한 위원회는 원전 및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금융기관, 공기업, 민간전문가 등 약 30개 원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다.
이날 이 장관은 폴란드 원전협력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에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과 함께 부지, 용수 등 발주국 여건에 최적화된 원전 개발계획을 연내 수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관계부처에는 폴란드가 우리 원전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현지 안전규제 정비, 전문인력 양성 등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금융시장 경색 우려 등 불안요인에 대응해 정책-민간금융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한 안정적 금융 조달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원전수출의 또 다른 한 축인 원전 기자재 수출 관련해서는 이집트 엘다바에 이어 제2, 제3의 수출 성사를 위해 민관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신흥 원전국들은 1‧2차측 분리발주, 노후 원전 개‧보수, 원자력 안전설비 설치 등 원전 기자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자재 수출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발주국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 신규원전 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각국의 발주동향, 경쟁여건, 사업구조 등을 종합점검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노형수출 연계방안 등 창의적인 수주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이날 3차 회의에서는 △폴란드 원전협력 후속조치 △원전 기자재 수출 프로젝트 △체코‧폴란드 원전수출 통합 지원방안 등 총 3개 안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폴란드 원전건설 협력 내용을 공유하며, APR1400을 기반으로 한 원전 개발계획 수립 일정과 향후 조치계획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산업부는 원전사업 금융 조달, 원전 관련 인허가 제도 정비 지원 등에 대해서 소관 부처에서 중심이 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 등 원전 신흥국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주요 원전 기자재 프로젝트를 점검하며 사업환경을 분석하고 수출전략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에 대해 연내에 기자재 20개 품목을 발주하고 파견인력을 확정할 계획으로 내년 1월 건설사무소 설치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폴란드와의 협력의향서(LOI) 체결 등 변화된 원전수출 여건을 고려해 체코·폴란드 원전수출 지원방안을 보완‧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추진해 온 체코·폴란드와의 △방산 △산업·에너지 △인프라 등 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체코와의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신규 협력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집트, 폴란드 원전협력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체코 등 추가 원전수출 성과를 창출해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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