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다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해봤지만, 삼성 C랩 아웃사이드는 정말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희망’을 얘기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고, 사업의 뿌리가 더욱 튼든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만난 뉴빌리티·렛서·알고케어·에버엑스 대표·포티파이·코딧 등 C랩 아웃사이드 참여 스타트업 대표들은 지난 1년간 큰 발전과 변화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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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 /사진=삼성전자 제공 |
‘C랩은 다른다’…스타트업 위한 맞춤 지원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차원이 다른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삼성이라는 큰 기업을 만나고, 일하면서 작은 스타트업이 큰 기업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다”며 “전략적 선택을 해야하는 긴박한 순간에 담당 파트너와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랩은)원하는 것을 해준다는 것이 정말 좋다. 담당 파트너는 휴일, 밤에 연락해도 즉답을 준다. 소소한 질문들도 바로 피드백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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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대표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심규현 렛서 대표,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윤찬 에버엑스 대표,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 /사진=삼성전자 제공 |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B2C에서 B2B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C랩에서 CES 가이드를 줘서 혁신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멘탈케어, 따뜻한 밥, 공간,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도전의 시작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24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는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의 육성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의 졸업식으로,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들의 발표와 전시, 졸업 기념패 증정, 'C랩 자문위원단'과의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20개 스타트업의 대표와 임직원,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C랩 자문위원, C랩 관계자 및 삼성전자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박학규 사장은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나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서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C랩 졸업 후에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랩 패밀리’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새 가능성 보여준 C랩 아웃사이드의 기술과 서비스
이번 데모데이에 참가한 주요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데이터 클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개발 및 관리 솔루션 렛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에버엑스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기업 포티파이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 등이다.
이 중에는 △올해 2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뉴빌리티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렛서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알고케어 △월 매출 5배 성장 등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포티파이'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여기에 C랩 입과 기간 중 20개 스타트업의 직원이 108명 증가하며 C랩 아웃사이드의 핵심 취지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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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랩 미디어데이에서 에버엑스가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윤찬 에버엑스 윤찬 대표는 “C랩 기간 동안 R&D/홍보/HR 등 다양한 경험과 C랩 동기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고 훌륭한 멤버들이 합류하여 조직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고 말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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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국 창의개발센터장 센터장 상무는 ”C랩 아웃사디으는 파이낸셜 목적의 경영 활동이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뿌리 나무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육성 20개 신규 스타트업 공개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 20개를 새로 선발했다. 이들은 향후 1년간 C랩 아웃사이드의 육성과 지원을 받게 된다.
3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개의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고품질 3D 모델을 생성해주는 ‘리빌더에이아이’ △이종 블록체인간 연결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솔루션 기업 ‘턴파이크’ △수면 습관과 수면 환경을 개선해주는 ‘에이슬립’ △크리에이터를 위한 SNS 분석 및 광고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웨이크코퍼레이션' 등이다.
특히 ESG 강화 차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지 않는 생분해성 친환경 흡수체를 개발하는 ‘이너시아’ △굴 껍데기를 이용한 친환경 수질 정화제 개발 '블루랩스' 등 환경 분야의 스타트업도 다수 발굴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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