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토요일인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전국민중행동은 용산구 삼각지파출소 앞 3개 차로에서 '2022 자주평화대회'를 열고 한미동맹 폐기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대북 적대 정책과 한미연합 군사연습 영구 중단이 한반도 평화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이후 이 단체는 한강대로 2개 차로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약 1.6㎞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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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서울 도심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을 비롯한 진보단체의 집회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제11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오후 2시 30분에는 서울민중행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너머 등이 서울역부터 서울시청까지 세종대로 2개 차로로 행진하는 한편, 시청 앞에서 '2022 서울민중대회'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서울시는 계속되는 재난과 참사에도 책임지지 않고 반노동·반시민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자유통일당은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가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가졌다. 해당 단체는 본무대 옆에 '10·29 참사 유가족대책본부'도 마련했다. 이 단체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지 않고 명동역·종각역을 거쳐 인사동까지 행진한 뒤 숭례문 앞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예고 대로 오후 5시부터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태원 참사 발생 한달을 맞아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참사 현장 인근에서 추모집회도 열렸다.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과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위원회 등은 오후 5시께 녹사평역 앞 광장에서 공동으로 '애도와 연대의 기도회 그리고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청년진보당은 오후 3∼4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전쟁기념관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일대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 안팎에 머물렀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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