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재명 '삭감 수정' 민주당 단독안 처리 의사 밝히자, 대통령실 "책임감 가져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예산안 단독 처리 방침에 대해 "여야가 충분히 심의를 하고, 여야 협의 속에 통과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 동의가 필요한 증액은 빼고서라도 삭감 수정안을 제출해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 처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예산안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 11월 2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담아서 다양한 국정과제 등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밝혔듯이 건전 예산 기조속에서 약자복지를 최대한 강화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미래 동력을 만들기 위한 그런 예산들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당면한 건 예산안에 있어서 여야 모두 좀더 책임감을 갖고, 예산이라는 건 단순히 국민 혈세를 어떻게 쓴다뿐 아니라 그 안에는 국민의 삶이, 국가의 기조와 철학과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놓고 더 진지하게 (여야가) 논의하는 그런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