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물가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아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불가피한 만큼, 주택가격도 하향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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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장기화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증가하는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때에 각계 전문가들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주택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공사는 경쟁력 있는 정책 상품 발굴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서민과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을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주택금융은 구조와 내용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오늘의 자리가 주택금융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제시해주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기조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변수는 고물가에 대응한 고금리"라면서 "내년까지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고금리는 내수회복세 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 시점에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 스스로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공조가 절실한 시기라는 제언도 나왔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형석 한국은행 팀장은 "세계경제는 효율적 분업체계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미국과 중국 간 첨단산업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분절화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절화는 글로벌 분업체계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비용상승을 유발하여 고물가, 저성장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간 공조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한편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도 이 같은 흐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는 "2023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은 정점을 찍고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기동행지수의 경우 2023년 상반기 본격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에도 주택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가 최근 글로벌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택 금융시장의 흐름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현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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