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가오갤3'·'시크릿 인베이젼'·'인어공주' 등 소개…창립 100주년 맞아 콘텐츠 다양성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월트디즈니컴퍼니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팬들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시청자층을 넓혀 스트리밍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은 올 3분기 14억70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도 치열해지는 와중에 디즈니플러스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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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디즈니는 드라마 '완다 비전'·'팔콘과 윈터솔저' 등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화와 스트리밍의 연결성을 높이는 중으로, 톰 히들스턴 주연의 드라마 '로키' 시즌2를 통해 이같은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루이스 데스포시토 MCU 공동 대표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2022'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아이언하트'가 등장했고, '미즈 마블' 시리즈도 곧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문화·성별·연령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작업하는 것이 마블의 강점으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필두로 펼쳐지는 페이즈5에서도 이같은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어머니" 대사로 잘 알려진 닉 퓨리(사무엘 잭슨)도 '시크릿 인베이전'으로 돌아온다. 이는 지구를 정복하려는 '스크럴' 종족과 맞서는 내용으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워 머신'과 '용엄마' 에밀리아 클라크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무엘 잭슨은 박서준과 함께 '더 마블스'에도 출연한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 실사영화 시리즈의 2번째 작품으로, 내년 7월 개봉 예정이다.
마블은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 등으로 세계관 내 빌런 '정복자 캉'의 입지도 다진다는 전략으로,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도 내년 5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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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디즈니는 할리 베일리 주연의 '인어공주' 및 제이첼 제글러·갤 가돗 등이 출연하는 '백설공주' 등 실사 영화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으로, 숀 베일리 월드디즈니 모션픽쳐 프로덕션 대표도 클래식 작품의 재탄생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라이온킹'의 프리퀄 작품 '무파사'에서는 티몬과 품바가 특유의 익살과 함께 무파사의 손녀에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 그려질 전망이다.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소년·소녀가 네버랜드로 떠나는 여정에서 '후크 선장'(주드로)과 마주치는 내용의 '피터팬'도 스트리밍을 앞두고 있다. 6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위시'도 내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나이지리아 기반의 애니메이션 업체와 협력, 디즈니플러스를 위한 콘텐츠 '이와주'도 만들고 있다. 이는 빈부격차가 현격한 도시에서 사는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6개에 달하는 대륙에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6월 개봉하는 피터 손 감독의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도 소개했다. 손 감독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가정에서 자랐으며, '라따뚜이'·'버즈 라이트이어' 등에서도 목소리로 출연한 바 있다.
손 감독은 "희생과 위험을 감수한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엘리멘탈을 통해 가족의 가치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사람들도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메세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는 "불로 이뤄진 정열적인 여성 '엠버'와 물로 구성된 남성 '웨이드'를 비롯해 식물·구름 캐릭터의 특성에 부합하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픽사는 지구촌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디즈니는 어린이가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리오'와 '인사이드아웃2'를 비롯한 작품들도 2024년 공개한다.
디즈니가 일본 반다이 남코와 함께 제작 중인 콘텐츠 '신 듀얼리티'는 콘솔 게임으로도 출시된다. 이는 '스타워즈'와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에서도 사용되는 방식으로, 특정한 콘텐츠로 담아내기 어려운 내용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한 루카스필름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작품 뿐 아니라 △더 존: 버텨야 산다2 △도쿄 리벤져스: 크리스마스 쇼다운 아크 △불렛불렛 △드래곤스 오브 원더해치 △간니발 △하우스 오브 더 아울 등의 콘텐츠 영상이 공개됐으며, 3D 안경을 쓰고 본 '아바타: 물의 길'은 몇 분에 걸친 상영으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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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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