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일주일간 우리나라 주요 산업에서 1조 6000억 원 규모의 출하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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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8일차에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본격 확대될 것이 우려됨에 따라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 대한 긴급 수급 점검회의를 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개최하고 업종별 피해현황 및 전망, 대응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7일간 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등 분야에서의 출하 차질 규모는 총 1조 6000억 원(잠정)으로 파악됐으며, 운송거부가 보다 장기화 될 경우 출하차질이 생산차질로 연결돼 피해 규모는 막대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업종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시멘트의 경우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복귀 차주가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초 우려되었던 생산중단 가능성은 축소됐다.
정유는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 출하량 확대를 적극 추진중에 있으나,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 강원 등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부는 국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모든 수단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석유화학은 업체별로 최소규모 출하(평시 대비 10~30% 수준)가 지속되고 있으며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업체의 경우 이번주부터 생산량 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강은 운송거부 이전 대규모 선출하 등으로 선제적인 대비를 적극 시행했음에도 불구, 현재와 같은 평시 50% 수준의 출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단체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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