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나이는 인사의 '기준'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성과'와 '미래'가 정기 인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7일 삼성전자 임원 인사와 관련해 '지난해 인사에선 부사장 이상 신규 임원 중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였지만 올해는 14.5%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이는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로 비교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1968년생 이전 부사장 승진자가 지난해 68명 중 22명(32.4%)에서 올해 55명 중 8명(14.5%)으로 3분의 1로 급감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 수치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사장 승진자의 연령대를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서는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정기 인사의 핵심 기조는 '성과'와 '미래'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