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내년도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분절화 조짐과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 회복이 쉽지 않은 점, 경상수지 적자 신흥국의 취약성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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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분절화 조짐과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 회복이 쉽지 않은 점, 경상수지 적자 신흥국의 취약성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사진=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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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제경제리뷰-내년도 세계 경제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급등, 그리고 이에 대한 정책대응으로 내년도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세계경제 분절화가 글로벌 교역 및 경제 상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주요 기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분절화 될 경우 세계 실직소득이 최대 5%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과 일본 등 미국 및 중국 모두와 교역이 활발한 국가일수록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이 주변국에 상대 국가와 교역을 제한할 경우 그 영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분절화로 인한 지식전파 저해는 저소득지역의 후생손실을 크게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시기만큼 세계 교역 불활실성이 커지는 경우 3년간 투자는 최대 2.5%, GDP는 0.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 회복이 지연되는 점도 세계 경제의 악영향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질적 성장' 정책 기조 강화, 정책 여력 약화 등을 고려하면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봉쇄정책은 소매판매 부진과 함께 최근 생산과 공급 차질이 수출 악화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 여기다 중국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실물·금융 경로를 통해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주요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경상수지 적자국 등 일부 취약한 국가의 경우 위험이 잠재돼 있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빠른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진 데다 글로벌 유동성 춧고는 대외자금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질분석 결과 달러 유동성 증가율이 1%포인트 감소하면 신흥국 성장률은 연간 0.18%포인트 하락했으며, ASEAN5·인도(경상수지 흑자)보다 자원 수출국(경상수지 적자) 성장률 하락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의 긴축속도 조절 움직임과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 조짐 등은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와 달리 각국의 적극적인 공조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방 리스크 요인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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