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예테보리=김상준 기자]“한국 소비자들은 기술과 디자인을 잘 이해하고 안목이 좋다. 아울러 첨단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볼보는 이에 발맞춰 한국시장에 적합한 소형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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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로완 볼보 CEO가 한국 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짐 로완 볼보 CEO는 5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 본사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볼보 스웨덴 본사는 지난 5~10일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기자단 30여 명을 초청해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본 행사는 △미래 전략 발표 △생산 시설 투어 △안전 기술 소개로 구성됐다. 해당 취재 내용은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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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테보리 볼보 세이프티 센터/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로완 CEO는 아태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전략을 소상히 안내했다. 특히 볼보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구체적인 전략을 글로벌 CEO가 직접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아래는 로완 CEO 인터뷰 중 핵심 내용이다.
-한국시장에서 볼보는 수입차 가운데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높은 판매를 자랑한다. 볼보에게 한국시장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한국 소비자들은 볼보의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 우리 볼보는 차별화되고 안전하며,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향후 볼보의 전동화는 가속화될 예정이고, 그 중심에 한국시장이 있을 것이다. 신기술을 탑재한 신차들과 이산화탄소 절감을 이룬 친환경 차량 들을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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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C40 리차지 전기차/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현재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가격이 비슷해지는 시점은 언제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가격이 비슷해지는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 작년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 상승만 없었다면 그 시기가 좀 더 당겨졌을 것이라고 본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기술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비교를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기차는 부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음·진동이 작고 열로 인한 효율성 손실이 적으며,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현재 내부적으로는 배터리 기술과 관련 장치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만큼, 2025년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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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예테보리 본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지난달 공개한 대형 전기차 EX90이 한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출시 시기와 관련 일정을 알려줄 수 있나?
”2024년쯤이 될 것 같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공개된 EX90은 공개되자마자 주문이 엄청나게 폭주했고,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를 달성했다. 주목을 받아 좋지만,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024년 하반기 한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빠른 출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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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EX90 전기차/사진=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의 안전 기능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다만 최근 대부분 자동차가 볼보와 비슷한 수준의 안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볼보의 향후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볼보의 차량이 안전으로 유명한 것은 맞다. 개인적으로 안전성은 신뢰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볼보는 10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다. 오랜 기간 소비자와 신뢰를 쌓아왔으며, 최근 생겨나는 스타트업 전기차 회사들과는 결이 다르다. 해당 회사들의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차량을 원활하게 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본다. 한편 볼보는 현재 코어 컴퓨팅, 무선(OTA) 업데이트, 배터리, 전기모터(자체 양산 임박) 등 한 차원 앞서가는 안전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도 자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조만간 적용할 예정으로 타사와 분류될 수 있을 만큼의 안전성과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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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EX90 전기차에 적용된 라이다 센서/사진=볼보코리아 제공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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