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치료에 적합한 조코바…겨울철 재유행 상황에 적합
20~30대 젊은 층 확진자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원하는 수요 급증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코로나19 재유행이 반복되면서 초기치료제인 일동제약 조코바의 국내 도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 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일동제약

14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할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조코바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 13일 100만 명분을 추가로 구매하면서 총 200만 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코바는 코로나19 초기 환자부터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과 경증 환자 및 젊은 층에도 처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위주로 처방했던 ‘팍스로비드’ 치료제와 차별화된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처방을 원하는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조코바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조코바는 초기치료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이후 빠르게 투여하면 ‘증상 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비교적 가벼운 증상인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임상을 한 만큼 현 상황과 적합하다는 견해다.

   
▲ 일동제약(사진 오른쪽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과 시오노기제약(사진 왼쪽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의 코로나19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온라인 진행 모습/사진=일동제약

지난 9월 시오노기 제약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환자가 조코바를 투약한 뒤 코로나19 증상이 약 24시간 빠르게 개선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상시험 동안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온 사례도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 평균 6만3160명으로 기록됐다. 특히 최근 이틀간은 △8만6852명 △8만4571명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다 보니 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도 크게 늘어 나는 실정이다. 다만 현재 60대 이상 고령층 중증 환자 위주로 치료제를 처방 하다 보니, 젊은 층 환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현재 20~50대 확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60대 미만의 확진자들도 빠른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확진된 젊은 층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 나는 상황에서 ‘조코바’가 승인돼 처방된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바가 사용 승인되면 초도 물량은 일본에서 수입하고, 이후 일동제약이 자체 생산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환자들의 치료권 보장을 위해 사용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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