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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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니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가 15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에 11억 9000만달러 규모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원협 수은 플랜트금융부장, 타우픽 아디티야와르만(Taufik Aditiyawarman) KPI CEO,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젤다 울란 카르티카(Zelda Wulan Kartika)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페리 야니(Feri Yani) KPB CEO./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수은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11억 9000만달러 규모의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니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회사로, 현지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고, 유전‧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같은 날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젤다 울란 카르티카(Zelda Wulan Kartika)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타우픽 아디티야와르만(Taufik Aditiyawarman) KPI(페르타미나 정유·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및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이 참석했다.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 중인 정유설비를 증설 및 개보수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총 4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EPC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페르타미나와 2019년 7월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후 브릿지론 1억달러를 대출하는 등 프로젝트 수주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프로젝트회사 KPB(페르타미나 손자회사)는 수은의 PF금융을 제공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대금 결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다수 중소·중견기업 기자재 등 약 10억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돼 높은 외화획득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25년 사업이 완료되면 정유공장의 생산량은 하루 26만배럴에서 36만배럴로 약 140% 확대될 예정이다.
수은은 인도네시아의 폭증하는 정유·석유화학 제품 수요에 대응해 수입의존도를 감소시키는 한편, 유로5 기준 정유제품 생산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 인도네시아의 정책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내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정책금융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해외 주요 발주처인 페르타미나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져서 추후 발주 예정인 인니사업들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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