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예산안이 지난해보다 5000억 원 가량 깎였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배현진 국민의힘(송파을) 의원이 "오히려 2조 원 넘게 늘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송파을 송 모 지역위원장은 최근 지역구에 '국민의힘, 서울 교육청 예산 5688억 삭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어 하단에는 '무석면 학교 검증 예산 0원, 아이들 안전과 건강도 외면합니까?'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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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을 지역에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
이에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송파을 당원협의회 명의의 현수막이 동시에 내걸린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는 '작년보다 서울 교육청 예산 2조3029억 증가'와 '민주당 거짓말에 속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지역 위원장들이 개망신을 당하든 말든 거짓말을 해 보고 안 걸리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만 합시다"라며 "당이 시켜서 현수막을 내거는 송 모 지역 위원장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6일 이와 관련해 "학교 기본 운영비 예산이 1800억여 원 깎여 내년에는 학생들이 더 춥고 더운 교실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전체 5688억 원이나 줄어든 예산 탓에 아이들을 성범죄와 같은 사고와 유해 물질로부터 지켜내기 어렵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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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에 배 의원은 이와 관련한 MBC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거짓 선동 속셈이 들통 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구에 1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 배정을 요청했는데, 일부만 승인 내주면 국가가 예산을 삭감했다고 현수막을 걸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조 교육감과 민주당은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신년 예산 배정을 부루마블처럼 여겨 예산을 본인들 쌈짓돈인 줄 착각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 대비 2조3000억 원 더 받은 것은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며 "여론을 호도하고 날조하는 거짓 선동 근성은 너무 낡았다, 그만 좀 하시라"고 일갈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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