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도 205개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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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중견기업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해 맞춤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5480개로, 전년(5526개사)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매출액, 종사자수, 영업이익 등 실적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중견기업 수,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현황과 투자, 채용 등 중견기업 경영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합해 산업부가 매년 제공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중견기업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중견기업 중 205개사(8개 기업집단)가 대기업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으며(전년 107개 대비 약 2배 증가), 관계기업을 중심으로 한 합병해산·휴폐업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기업수는 전년 대비 줄었으나, 중소기업 467개(전년 대비 73개, 18.5%)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하는 등 중소에서 중견으로, 중견에서 대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52조 7000억 원으로 제조 및 비제조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82조 7000억 원, 10.7%)했으며 특히 전기장비, 기계, 화학 등 제조업 매출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107개) 대비 증가한 115개이며 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전년(4943개) 대비 줄어든 4789개로 나타나 초기 중견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159만 4000명이며 제조업 종사자 수는 63만 1000명으로 전년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나 정보통신·운수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의 증가로 전년 대비 1만 6000명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제조·비제조업 모두 증가해 53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4.6%로 제조 중견기업은 절반 이상인 52.8%가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 분야는 △미래차(27.7%)가 가장 많았으며 △에너지(13.7%) △바이오헬스(12.3%) △정보통신(1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총 투자금액은 3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원 가량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실적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계획의 경우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신규채용은 26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고 그 중 청년채용은 17만 6000명(전체 채용의 65.8%)으로 전년대비 16.5% 늘어나 청년채용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566만원으로 전년(3424만원) 대비 142만원(4.1%) 증가했다.
김홍주 중견기업정책관은 “2021년은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미·중 무역분쟁,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은 매출, 신규채용, 투자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중견기업 기본통계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 성장 걸림돌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 회귀검토 기업은 6.2%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회귀검토 요인으로는 △조세지원 축소(58.0%) △금융지원 축소(15.4%) △중소기업적합업종 등 판로제한(14.8%)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확대를 희망하는 정책으로는 △금융(32.0%) △조세(31.1%) △전문인력 확보 지원(11.2%) 순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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