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DL이앤씨가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
|
|
▲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현장./사진=DL이앤씨 |
DL이앤씨는 지난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이번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공사금액은 1조9800억원 규모다. 벨기에 준설전문회사인 드레징 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했다. DL이앤씨 지분은 약 72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조성용 케이슨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한 부두시설물 시공을 담당했다.
DL이앤씨는 수주 단계부터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설계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래 사용 최소화를 위해 해저면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매립 공법 대비 약 640만㎡ 모래를 절감했다. 서울 남산(약 5000만㎡)의 약 8분의 1 규모 수준이다.
또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세굴방지공은 파도나 물의 흐름에 의해 구조물 아래 지반이 깎여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DL이앤씨는 발주처 승인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제작하고 대형 선박 프로펠러 세굴력을 적용해 구조물 검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80만㎡ 규모 대형 사석 사용을 절감했다.
DL이앤씨는 현장 인근에 케이슨 제작 부지를 마련해 총 221개 케이슨을 순차적으로 제작해 설치했다. 케이슨은 매립 공사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케이슨 높이는 28m, 무게는 약 1만5000톤으로 12층 아파트 1개 동 규모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육상에서 케이슨을 제작하고 특수 장비를 통해 해상으로 이동시킨 후 예인선을 이용해 정확한 설치 장소로 이동해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정을 당초 36개월에서 29개월로 7개월 단축했다.
DL이앤씨는 케이슨 제작에 철근 가공용 로봇을 도입하는 등 최첨단 로봇 설비도 사용했다. 케이슨 제작은 동일한 공정을 반복하는 과정으로 균일한 길이와 모양의 철근을 필요로 한다. 철근 가공을 자동화해 높은 작업 효율성과 품질을 달성하고 안전사고 위험성도 줄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싱가포르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