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그러진 가운데,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내년 시장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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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그러진 가운데,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4포인트(1.83%) 내린 2313.69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 홀로 251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8억원, 1812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전일 미국 고용지표 및 3분기 GDP 성장률 호조에 긴축 우려 부각되며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한 영향이 컸다. 이날 전장 대비 30.87p(1.31%)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한 속에서 반도체 및 2차전지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32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0월 31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장 중 한때 2311.9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2310선은 지켜 냈다. 하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종가(2360.02)와 비교했을 때 1.96% 떨어지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26~29일) 코스피 지수 역시 연말을 앞두고 관망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산업 정책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장부마감(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 2310~2410p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거시경제 변수 관련 모멘텀은 긴축 완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즉 거시경제와 실적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국내외 정부 정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다음 주에는 미디어콘텐츠, 해외건설, 방위산업, 원전 분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오는 29일 폐장한다. 거래는 내년 1월 2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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