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한강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15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서울시가 2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탄천 하류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2017년 4마리가 목격된 데 이어, 이번에 수달 15마리가 발견됐다.

   
▲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가족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최근 한강 본류와 탄천, 중랑천, 여의도 샛강 일대에서 수달 서식 흔적을 찾았고, 분변에 대한 유전자(DNA) 추출 실험을 한 결과 15마리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 변의 우수한 생태습지를 보호구역을 지정해 건강한 생물 서식지를 확보했고, 강변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자연 소재로 대체해 자연생태계가 한층 개선됨에 따라, 수달과 같은 지표종(특정 지역의 환경 상태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생물)이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에게 한강 수달의 보호 가치에 대해 널리 알리고, 출현이 예상되는 지역에 보호 안내판 등을 설치하는 등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고, 위협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한강 본류와 일부 지류 하천에도 수달이 잇따라 발견됐다"며 "앞으로도 사람, 생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한강 생태축을 만들어가도록, 다양한 자연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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