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대고객서비스가 전산사고로 3시간 이상 중단되면 즉각 현장점검에 착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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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대고객서비스가 전산사고로 3시간 이상 중단되면 즉각 현장점검에 착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사진=김상문 기자 |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7일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잠재적 IT리스크에 대한 사전예방적 IT검사방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수석부원장은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며 피해소비자에 대한 안내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도 함께 살필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연계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사전에 연계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IT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손해배상 조항을 추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IT내부통제 사항들을 소홀히 해 전산사고를 일으킨 금융회사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관심과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경우에는 정상 참작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각 은행이 마련한 IT내부통제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도 논의됐다.
KB국민은행은 내년까지 주전산센터(김포)와 보조전산센터(여의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센터 간 가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가 구축하고, IT내부통제 기반을 기업뱅킹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내년도 IT투자 예산을 전년 132억원 대비 약 2배 늘린 245억원으로 편성하고,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중심으로 'IT내부통제 협의체'를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재해시 신속히 복구하고 안정적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T비상계획을 국제 표준(ISO 22301) 수준까지 상향시킬 것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행내 모든 시스템의 인프라 구성 및 성능을 전수점검하는 등 IT시스템 안정 운영에 내부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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