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명동교자 본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궁산땅굴 및 평산재 4곳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곳 중 미래 세대에 남겨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가려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처음 선정한 이후 현재까지 총 505건이 지정됐다.

올해는 112건이 미래유산 심의 대상에 올랐고 연구진의 기초 현황 조사를 거쳐 29건이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 상정돼, 이 4건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 명동교자 본점/사진=서울시 제공


명동교자 본점은 지난 1970년 개업해 2대째 영업하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명동칼국수'의 원조 이자 명동의 대표 명소로 가치를 인정 받았다.

또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81년 문을 연, 당시 국내 최대 서점이었다. 

강서구에 있는 궁산땅굴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 굴착되다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된 곳으로,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민족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됐다.

평산재는 1959년 종로구 통의동에 지어졌다가 1978년 평창동으로 이전된 한옥으로, 전통 'ㄷ'자 형의 겹집 형태가 잘 보존돼 2020년 '서울 우수 한옥'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 미래유산에는 미래유산 인증서와 동판 형태의 표식을 교부하며, 소규모 수리비나 맞춤형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유산"이라며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홍보 콘텐츠를 강화, 더 많은 시민이 서울 미래유산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