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글로벌 TV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수요 부진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한편, 10년 만에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출하량은 2020년 2억2535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억1354만 대, 지난해 2억452만 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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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고객이 LG 올레드 에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
그러나 옴니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 오른 2억712만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대형 TV 중심으로 TV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옴디아는 OLED TV 출하량은 약 741만 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0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 전망치는 1627만 대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TV에서 70형 이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OLED TV와 초대형 TV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삼성전자 역시 QD OLED를 적용한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옴디아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등으로 8K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2억200만 대, 2023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1억9900만 대로 예상된다.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현 상황은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도 반영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가전 사업부 영업이익은 67.1% 감소한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6000억 원에서 올해 1조8000억 원, 내년에는 1조7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LG전자 역시 HE사업본부는 2분기 189억 원, 3분기에는 5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져 올해 연간 영업 손실은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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