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인재 660명 양성 목표...산·학·연 공동 테스트베드 구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전국 대비 64%의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구조가 집중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인 반도체 생산의 중추 기지이자 기술 허브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가 이곳에서 창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초격차'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만성적인 악재 중 하나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도 내 대학 및 기업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올해부터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월 중 (가칭)'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를 구축해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하고, 실무기술인력 양성, 특성화·직업계 고등학교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경기도 내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실무형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공유대학'을 운영한다.

   
▲ 경기도는 공유대학 등을 통해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간 반도체 실무형 기술인력 66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사진=경기도청 제공


1월 중 컨소시엄 참여 신청을 받아, 공모를 통해 공유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유대학에서는 교육과정과 실습 설비를 같이하고 참여 기업 인턴십을 제공하는 등,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하며,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 과정과 비전공 대학생 및 현업 재직자 등을 대상 비학위 과정으로 나눠 위탁교육을 실시함과 아울러, 직업계고 재학생 과정도 운영한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 간, 반도체 실무형 기술 인력 66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직업계고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전문가와 교원 간 멘토-멘티를 지정해 교육과정도 컨설팅할 방침이다.

또 교육용 반도체 공정 장비와 계측 장비 등,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한 현장 실습과 기업체 특강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육성을 위해,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 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소·부·장 분야 연구 장비 구축에 필요한 국비 262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5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테스트 베드를 구축, 소·부·장 기업에 대한 실증 지원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도모하는 게 주 내용이다.

국비 262억 원과 도비 115억 원 등을 더해 3년 간 총 416억 원을 투입, 도 내 반도체 소·부·장 분야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1200평 규모 전용 공간에 시제품 성능평가와 분석·시험, 설계지원 등에 필요한 총 24종의 연구 장비를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제품 분석부터 평가·인증까지를 통합한 '지역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 내 반도체 수요기업(대기업 등)과 공급기업이 함께 기술개발을 수행, 실증연구를 할 수 있는 '공동개발지대'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미흡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내 중소 규모 소·부·장 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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