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에서 설 차례상 비용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23만원, 대형마트는 2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2곳에서 36개 주요 성수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 기준으로 이같이 나타났다고 서울시가 8일 밝혔다.

전통시장 비용은 22만 8251원으로, 대형마트(27만 9326원)보다 5만 1075원(18.3%) 적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만 3498원(6.3%), 대형마트는 1만 777원(4.0%) 각각 상승했다.

과일류(사과·배·단감),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과 비교해 안정세를 나타낸 반면, 채소류(대파·애호박)와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가격이 다소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나,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 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 7%, 24% 가격이 쌌는데, 특히 임산물(대추·밤), 채소류(배추·대파·호박), 기타 가공식품의 값이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날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애호박, 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폭설과 시설 난방비 증가 여파로, 예년보다 일시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설 전까지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 유튜브 채널에서는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전하는 성수품 시세 동향 등을 게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