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로 만드는 활기찬 농업·농촌, 더 나은 미래’라는 비전을 새롭게 설정하고, 4대 전략과 10개의 실천과제를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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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전경./사진=농진청 |
윤종철 농진청 차장은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후위기의 심화와 국제정세의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지역소멸론이 대두되는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의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신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업무계획에는 △정책‧현장을 지원하는 스마트농업의 확산과 그린바이오 융복합 기술개발 △가루쌀 안정생산, 밀‧콩 신품종 개발‧보급 등을 통해 식량자급률 향상 △농산물 안정생산 기술개발 및 기후변화 대응 등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 △청년농 육성, 치유농업 등 농촌 활력화 및 케이(K)-농업기술의 세계적 확산 등 크게 4가지 전략이 담겼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농업을 기계화하고 그린바이오 융복합 혁신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한다는 것이 주요 방침이다. 콩, 양파 등 8개 품목에 대해서는 예측·진단·지원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특히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과수 농가의 디지털화를 선도할 ‘과수 디지털농업 실증연구소’를 설립한다.
이에 더해 농업 연구개발(R&D)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을 2025년까지 구축하고, 농촌지도 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과수 디지털 농업 설립기반 조성도 착수한다. 또한 품종‧재배기술 연계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농업생명자원 데이터의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바로미2’ 대체 신품종을 개발하고 ‘저장-가공-유통 자립형’ 전문단지를 8개소 조성하고, 75개 시군에 조기경보서비스를 확대하며 배출제로형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청년농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도 한국 농업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 중 세네갈·케냐·가나·감비아 등 쌀 부족국가 7개국을 중심으로 한국형 벼농사 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농진청이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서 개발한 통일형 다수성 벼 품종 15품종과 직파재배 등 혁신농업기술을 접목해 보급하게 된다.
윤 차장은 “먼저 올해는 세네갈 등 5개국에 300㏊의 종자생산단지를 조성해 벼종자 2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생산조건과 현지 사업여건이 최적화된다면 2027년에는 약 3000만 명에게 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년부터 수출물류비 지원이 폐지됨에 따라 선박물류 활성화를 위한 CA 컨테이너 활용기술 등 물류비 절감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수출 확대를 적극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4대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에 수립한 ‘농업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분야의 혁신전략’을 올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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