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선식품 물류·유통테크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이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하며 신규상장(IPO) 투자자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마켓컬리 상장이 좌초된 상황에서 ‘이커머스 1호’ 수식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진 오아시스마켓은 내달 2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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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식품 물류·유통테크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이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하며 신규상장(IPO) 투자자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사진=오아시스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의미다. 오아시스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523만6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책정됐고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남아 있는 일정은 우선 내달 7~8일 수요예측부터다. 이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일반적인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들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좋은 유기농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런칭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통해 기업공개를 시야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식료품 온라인 배송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다. 통계청은 올해 1월 기준 온라인 식품 시장규모를 31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의 매출 역시 지난 2015년 193억원 수준에서 지난 2021년 3569억원으로 약 18.5배 폭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액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78.4% 씩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속 성장의 요인으로 독자적 스마트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 루트,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을 꼽고 있다. 덧붙여 코로나19라는 우연한 계기 역시 회사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모습이다.
문제는 이제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엔데믹’을 준비해야 하는 변곡점이 눈앞에 와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점점 리오프닝 테마가 힘을 받고 있어 이커머스 분야의 전망이 마냥 밝다고만 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 분야에서 오아시스보다 먼저 상장을 준비해 온 마켓컬리의 IPO가 지난 4일 결국 중단됐다는 점은 달라진 시장 상황을 대변해 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최근 들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IPO 시장의 경우 기대감이 완전히 꺼져버린 상태라 어떤 신규상장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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