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 DC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환대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를 "진짜 친구"라고 부르며, 미일 동맹을 한층 굳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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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바이든 트위터 |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과 비슷한 짙은 색깔의 양복을 입은 기시다 총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어깨동무' 포즈를 취하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서로 이름을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8℃의 쌀쌀한 날씨에도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께 백악관 건물 앞까지 나와서 4분여 동안 기다리다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출입문 양쪽으로 두 명의 해병대원이 배치된 건물 앞에는 레드 카펫도 깔려있었다.
이어 11시 19분께 기시다 총리를 태운 차량이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했다. 두 사람 모두 검정 계통의 짙은 색 양복을 입고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량이 빠져나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어깨에 한 손을 얹으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식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미오, 그들(언론)이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동맹 차원에서 놀라운 순간에 우리가 만났다"고 평가하며 "우리가 이렇게 가까웠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력을 거론할 때 기시다 총리에게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당신은 진짜(real) 리더이자 진짜 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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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일본 자유민주당 홈페이지 |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시다 총리도 "조"라고 이름을 부르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사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다시 "내 소중한(dear) 친구인 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현관에 마중 나와 줬다"며 "회담 도중에는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 매우 정중하고 친밀하게 대응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한층 깊게 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미일 동맹에 대해서도 한층 협력을 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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